“드디어” 트와이스→뉴진스, 딥페이크 성범죄에 칼 빼들었다[스경X이슈]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이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텔레그램 대화방을 중심으로 사람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일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K팝 스타들은 예전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겪고 있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인용,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피해자는 99%가 여성이며, 최다 표적이 된 피해자 목록에서는 10명 중 8명이 한국 가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그룹 트와이스는 지난 30일 불법 영상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 중이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했다.
이어 “현재 자료를 수집 중”이라며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한)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와이스 측은 딥페이크 불법 영상과 관련한 합의없이 아티스트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와이스에 앞서 가수 권은비도 불법 촬영물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 게시물을 취합하여 1차 고소장을 제출하였으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은비의 소속사 역시 증거자료를 토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는 건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룹 뉴진스는 지난 6월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 및 판매하는 등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중 일부는 1심 판결에서 형사처벌이 결정됐다”고 밝히며 미성년자 멤버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예계의 이러한 움직임을 반가워하면서도 딥페이크 관련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K팝 가수들이 딥페이크 범죄의 표적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엔터계는 딥페이크 대응이 일반인보다 늦었다고 본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문제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사실 무대응이 이상했던 거다. 지금이라도 공지해서 다행이다” “드디어. 다른 엔터들도 다 시작하길”이라며 딥페이크 범죄에 강력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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