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매력없네…예탁금 한달새 6.4조 '뚝'

김동필 기자 2024. 8.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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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시 대기자금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 605억 원으로 3주 이상 52~53조 원대에서 멈춰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5일 59조 4천876억 원과 비교하면 약 한 달만에 6조 4천억 원 이상 급감한 겁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이후 찾지 않은 돈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해석되는데, 이 금액이 줄어들었다는 건 국내 증시 활기가 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5일 208조 3천371억 원에서 29일 199조 6천751억 원으로 8조 6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상품으로, 비교적 좋은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원할 때 환매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됩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 규모도 같은 기간 19조 2천941억 원에서 17조 8천441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뺐습니다. 기관 투자자도 1조 4천억 원이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조 9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지난 5일 2441.55에서 29일 2662.28으로 9.04% 올랐고, 코스닥은 691.28에서 767.66으로 11% 올랐습니다.

다만 2일과 5일 연속으로 주가가 폭락한 점을 고려할 때 주가 폭락 전인 지난 1일 주가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2777.68에서 4.15%, 코스닥은 813.53에서 5.63%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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