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경기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올해 8번째

김종성 2024. 8. 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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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경기도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 13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양돈농장 20여 곳에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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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추가 발생 가능성 높아…방역 강화에 총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올해 8번째 사례다.

방역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가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경기도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8번째 발생한 이번 ASF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18일 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이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확산 차단을 위해 김포시와 인접한 시군 소재 돼지농장 407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 13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양돈농장 20여 곳에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또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있는 양돈농장 370여 곳에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중수본은 경기도 소재 양돈농장에서 도축장 등으로 돼지를 이동시킬 경우, 임상·정밀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접경 지역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매일 전화로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금까지 가을철에 ASF가 많이 발생했던 양상을 보면 올해 가을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각 지자체는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9년 이후 ASF는 총 46건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이 9월, 8건이 10월에 발생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김포 양돈농가의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당국에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집중 소독,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시했다.

또 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및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관계 부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축 전염병 발생 위험이 크다"면서 "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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