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보다 먼저 입단하고도 통산 출전순위 낮다…줄곧 임대만 전전한 ‘클럽레코드’ 또 잠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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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8)보다 1년 먼저 입단했지만, 정작 통산 출전순위에선 낮다.
합류한 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더니 줄곧 임대만 전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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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희찬(28)보다 1년 먼저 입단했지만, 정작 통산 출전순위에선 낮다. 합류한 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더니 줄곧 임대만 전전한 탓이다. 그런데 올 시즌 예르겐 라르센(24)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까지 합류해 또다시 임대를 떠난다. 파비오 실바(22·이상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야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바가 라스팔마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라스팔마스는 올 시즌 종료까지 실바를 임대하기로 울버햄프턴과 합의했다. 완전 이적 옵션은 따로 없다”며 “라스팔마스는 이제 실바를 로스터에 등록한 후 울버햄프턴에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바는 이로써 지난 2020년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이래 벌써 네 번째 임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22년 안데를레흐트에서 처음 임대 생활한 후 지난해 1월과 올해 초 각각 PSV 에인트호번과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다. 울버햄프턴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탓이었다.
포르투갈 태생의 실바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으면서 기대를 모은 차세대 공격수다. 실제 벤피카와 포르투 등 뛰어난 체계를 갖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으며, 지난 2019년 당시 17살에 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런 실바는 지난 2020년 당시 클럽 레코드(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3,500만 파운드(약 553억 원)를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에 입단했다.
실바가 울버햄프턴으로 적을 옮겼을 당시만 하더라도 미래를 이끌어갈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울버햄프턴 내에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이 많았기에 그가 수월하게 적응하면서 활약을 펼칠 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바는 출전할 때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데다, 경기력의 기복이 심해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실바는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를 지키는 빈도가 늘어났고, 매 시즌 경쟁자들이 계속 합류하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임대를 전전했다. 이렇다 보니 실바는 본인보다 1년 뒤에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황희찬보다 통산 출전순위가 낮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97경기(22골·7도움)를 뛰었다. 반면 실바는 72경기(5골·6도움)에 나섰다.
올 시즌 역시 울버햄프턴 내에 실바가 설 자리는 없다. 특히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인 라르센이 임대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실바는 후순위가 됐다. 이에 그는 결국 또다시 이적을 모색했고, 라스팔마스 임대를 앞두고 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아 임대가 끝나면 울버햄프턴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돌아와서도 그의 자리가 보장될진 불확실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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