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 앞두고 ASF 방역 비상...“추가 발생 가능성 높아”
추석을 보름 앞둔 31일 경기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가을철 ASF 발생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추가 ASF 확진 농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경기 김포시의 돼지 4198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ASF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의 돼지 1490여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지 18일 만에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올해 들어 8번째 감염이다.
방역 당국은 감염이 발생한 지역인 김포시를 비롯해 인접 8개 시·군(인천·파주·연천·포천·고양·양주·동두천·철원)의 돼지 관련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2일 0시 30분까지 48시간동안 일시 이동 중지 병령을 발령했다. 또 해당 지역 소재 돼지농장 407곳에 대해 소독을 진행하고, 감염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사육하던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20곳과 인근 돼지농장 13곳 등에 대해 정밀 검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중수본은 회의를 열고 향후 방역 대책 등을 점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발생한 ASF 46건 가운데 22건(47%)이 9~10월에 몰려 있을 만큼, 가을철은 ASF 발생이 잦은 시기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 가을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각 지자체는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3% 수준이므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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