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천만원’ 넘기까지...오아시스, 암표 등장에 “적발 시 취소”

사전예약 티켓 판매 직후 40배 넘는 가격에 되팔기 움직임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 암표 관련 공식 성명. 오아시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Oasis)가 15년 만에 재결합해 라이브 투어를 앞둔 가운데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사전 예약 판매한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재판매되기 시작하며 40배가 넘는 가격까지 제시된 것.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이날 오아시스 순회공연 티켓이 사전 예약 판매 몇 분 만에 6000파운드(약 1055만원)가 넘는 값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아시스의 컴백 공연 티켓은 3시간만 사전 판매됐다. 공연 티켓의 공식 가격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89만원)다.

사전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스텁허브’와 ‘비아고고’ 등에 암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티켓 가격이 916∼4519파운드(약 161만원∼795만원)에 올라왔다.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은 6000파운드(약 1055만원), 8월 12일 에든버러 공연 티켓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703만원)가 넘었다.

초고가의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오아시스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이를 경고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오아시스 측은 “사전 판매가 시작된 이후 티켓 재판매 시도가 발견됐다”며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와 ‘트윅켓츠’를 통해 액면가로만 재판매 할 수 있고, 약관을 위반해 판매되는 티켓은 기획사에 의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는 티켓 중 일부는 사기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된 이래로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나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같은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간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이들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오아시스 공식홈페이지 등에 15년 만의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내년 하반기 ‘오아시스 라이브 25’ 투어 일정도 공개했다.

공연은 내년 7월 4일 영국의 카디프 프린시팔리티 스타디움에서 시작, 8월 17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로크파크까지 모두 14회 열린다. 현재까지 맨체스터(7월 11~20일), 런던(7월 25일~8월 3일), 에든버러(8월 8~9일), 아일랜드 더블린(8월 16~17일)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