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재결합 콘서트 표, 한 장에 1000만원?…암표 기승

노정연 기자 2024. 8.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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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재결합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교외에 리암과 노엘 갤러거가 그려진 벽화 앞에서 한 팬이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해 라이브 투어에 나서기로 하면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한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곧바로 40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 시작하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암표는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오아시스 순회공연 티켓이 사전 예약 판매 몇 분 만에 6000파운드(약 1055만원)가 넘는 값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연 티켓의 공식 가격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89만원) 수준이다.

오아시스의 컴백 공연 티켓은 30일 저녁 3시간가량 동안에만 사전 판매됐다. 그러나 사전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와 ‘비아고고’에 암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티켓이 916∼4519파운드(약 161만원∼795만원)에 올라왔다.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티켓은 호가가 6000파운드(약 1055만원), 8월 12일 에든버러 공연 티켓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703만원)가 넘었다.

이처럼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티켓을 높은 가격에 되팔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아시스는 성명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된 이후 티켓 재판매 시도가 발견됐다”며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와 ‘트윅켓츠’를 통해 액면가로만 재판매 할 수 있고, 허가받지 않은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티켓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는 티켓 중 일부는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27일 그룹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7월 4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한 투어 일정과 함께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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