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인권단체 "최근 10년간 타이완인 850여 명 중국에서 실종·구금"

박석호 2024. 8. 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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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실종되거나 구금된 타이완인이 850명이 넘는다고 타이완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들 인권단체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실종 또는 체포된 타이완인은 최근 10년간 857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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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실종되거나 구금된 타이완인이 850명이 넘는다고 타이완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따르면 타이완 인권촉진회, 국제앰네스티 타이완 지부 등의 인권단체들은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인 30일 타이베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오랫동안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를 침묵시키고 통제하기 위해 구금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이들 인권단체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실종 또는 체포된 타이완인은 최근 10년간 857명에 달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체포된 타이완 출판사 구싸프레스 편집장 리옌허, 국가 전복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2년 석방된 타이완 활동가 리밍저, 2019년 선전에서 무장경찰 사진을 찍다가 체포돼 간첩 혐의로 투옥된 타이완 사업가 리멍쥐 등이 거론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타이완 지부 엘링 추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중국을 향해 "구금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지난 13일 최근 몇 년간 특수작전을 통해 타이완 간첩 활동을 천 건 이상 적발해, 타이완이 중국 본토에 심어놓은 대규모 간첩망을 분쇄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시 구금한 타이완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천 건 이상이라는 간첩활동 수와 타이완 인권단체들의 통계로 볼 때 실제로 최소 수백 명의 타이완인이 중국에 구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타이완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여행 가지 말라며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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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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