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왔고, 정동영은 왜 안 와?···취재진 모르게 검찰 출석

노정연 기자 2024. 8.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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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같은 날 전주지검 피의자 조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6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국방문외교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병)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1일 전주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오전 11시40분쯤부터 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당초 정 의원은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하기로 해 취재진이 정문 부근에서 그를 기다렸으나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입구를 통해 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전화가 오면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며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발언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108조는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의원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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