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캐'와 작품추천까지...웹툰, AI를 껴안다
[앵커]
AI 기술 발전과 함께 웹툰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웹툰 '최애 캐릭터'와의 대화는 물론, 취향에 맞는 웹툰 추천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연재 중인 한 웹툰, 연재 초반 이 웹툰은 독자들로부터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했습니다.
손이 없는 인물과 컷마다 달라지는 사물까지, AI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클릭만 하는 게 작가냐'는 등의 비판에 스튜디오 측은 보정단계에만 AI를 썼다고 해명했고,
이후 AI 보정을 모두 없앤 채 연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숱한 논란들을 낳아온 AI와 웹툰의 만남.
하지만 최근에는 웹툰과 AI의 '긍정적인' 협업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사용해볼 것은 '캐릭터챗'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좋아하는 웹툰 캐릭터와 메시지로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에게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묻자 번호까지 매겨 자신의 장점들을 쏟아내고,
퀴즈를 내보겠다더니 예상치 못한 '아재 개그'를 던지기도 합니다.
무료 메시지를 모두 쓰고 나면 한 건당 50원 정도를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인데도,
출시 두 달 만에 접속자 수는 130만 명을 넘겼고, 오간 메시지는 2천5백만 건에 달했습니다.
[차연주 /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리드 : 작품과 캐릭터를 굉장히 꼼꼼하게 분석하고요. 읽음을 넘어서 좀 더 몰입하고, 다채로워지길 희망하고 있어요.]
직접 웹툰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조금만 기다리면 AI의 작업을 거쳐 특징이 살아있는 웹툰 캐릭터들로 재탄생합니다.
요일 별로 셀 수 없이 올라오는 웹툰들 가운데, 내 취향에 꼭 맞는 웹툰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인터넷에 퍼진 불법 웹툰들을 찾아내고,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기능까지.
AI는 웹툰과 빠르게 결합하고 있습니다.
[한창완 /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 전공 교수 :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AI가 준비되고 있는 거예요.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독자 친화적으로….]
저작권 논란 등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들을 남겨둔 AI와 웹툰의 만남.
하지만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편의성을 높인다는 순기능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화면제공 :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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