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 포피린에게 일격 당하며 US오픈 3회전 탈락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고심하는 조코비치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가 2024 US오픈 3회전에서 탈락했다. 3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3위)에 이어 2번 시드 조코비치까지 조기 탈락하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장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호주, 세계 28위)에게 4-6 4-6 6-2 4-6으로 패배했다.

대회 초반부터 불안한 서브 컨디션을 보여줬던 조코비치는 이번 경기에서 출전한 모든 그랜드슬램 경기 중 가장 많은 14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단 하나의 그랜드슬램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고 그랜드슬램 역대 최다 25승과 100번째 투어 타이틀 기록도 무산되고 말았다.

포피린은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모두 패배하며 통산 상대전적 0승 3패로 열세였지만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 6번째 게임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창출한 조코비치는 5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연속으로 모두 놓쳤다. 반면, 포피린이 9번째 게임에서 맞은 한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1,2회전에서 50% 미만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경기에서도 서브가 크게 흔들렸다. 2세트에서만 더블폴트 4개를 범했다. 2세트 다섯번째 게임에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결국 브레이크를 내줬고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부터 조코비치의 경기력이 점차 살아났다. 조코비치는 두 세트를 이미 내줬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2세트까지 10개 안쪽의 언포스드에러를 기록했던 포피린은 3세트에서 18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쏟아냈다. 3세트에서만 3번의 브레이크를 몰아서 성공한 조코비치는 브레이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1-2로 쫓아갔다.

4세트 5번째 게임에서 포피린이 조코비치에게 넘어갔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포피린은 4번의 듀스 끝에 인사이드아웃 포핸드 위너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3-2로 앞섰다. 포피린은 브레이크에 성공하자 크게 포효하며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출했다.

조코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서브에서 안정성을 찾아가던 조코비치가 다시 한번 3개의 더블폴트를 추가하며 서비스게임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결국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로 브레이크를 내줬다.

게임스코어 2-5로 궁지에 몰린 조코비치는 첫 포인트부터 리턴 앤 대시 전략을 선보이며 득점에 성공했고 4세트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3-5가 됐다.

10번째 게임, 포피린이 세컨드 서브로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조코비치는 마지막 포핸드 스트로크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포피린은 4회전(16강)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 세계 20위)와 만난다. 티아포는 3회전에서 벤 쉘튼(미국, 세계 13위)과 5세트 접전 끝에 4-6 7-5 6-7(5) 6-4 6-3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이번이 투어 첫 맞대결이다.

4세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포효하는 포피린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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