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승의 리벤지! US오픈에서 다시 만나는 정친원 vs 베키치

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정친원(7위·중국)과 도나 베키치(24위·크로아티아)가 16강에서 다시 만난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어 정친원이 2-0(6-2, 6-3)으로 승리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테니스 단식 챔피언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정친원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율레 니마이어(101위·독일)를 2-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정친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2022년 US오픈에서 니마이어에게 패한 아픔을 2년 만에 설욕했다.

한편, 베키치도 3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47위·미국)를 2-0(7-5, 6-4)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정친원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정친원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베키치는 올해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했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 단식 부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엘리나 스비톨리나(28위·우크라이나)를 2-1(3-6, 6-3, 6-3)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고프는 다음 경기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와 맞붙는다. 나바로는 마르타 코스튜크(19위·우크라이나)를 2-1(6-4, 4-6, 6-3)으로 이겼다.

중국 선수들은 정친원 외에도 왕야판(80위·중국)이 빅토리야 아자란카(20위·벨라루스)를 2-1(6-4, 3-6, 6-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왕야판의 다음 상대는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로, 바도사는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122위·루마니아)를 2-1(4-6, 6-1, 7-6<10-8>)로 역전승하며 16강에 진입했다.

바도사는 이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함께 혼합 복식 1회전 경기도 치렀으나, 산티아고 곤살레스-줄리아나 올모스(이상 멕시코) 조에게 0-2(6-7<3-7>, 4-6)로 패하며 탈락했다. 치치파스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도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AP, AF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