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급 요구하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나폴리 탈출 실패' 오시멘, U-21팀 강등 조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SSC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다음 3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무 일이 없다면 오시멘은 나폴리에 남겠지만 1군 선수단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수다. 185cm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헤더골도 넣을 수 있고 전방 압박에도 능하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2017-18시즌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다. 이후 LOSC 릴로 이적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0년 여름 7000만 유로(약 1038억원)에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2022-23시즌 오시멘은 가장 뜨거운 공격수로 거듭났다. 오시멘은 김민재와 함께 뛰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26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 발롱도르에서 8위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이 오시멘을 원했지만 오시멘은 나폴리 잔류를 선택했다. 오시멘은 지난해 12월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으며 나폴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이후 오시멘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32경기 1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첼시, PSG,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시멘 영입을 위해 1억 3000만 유로(약 1873억원)의 바이아웃 지불을 고려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시멘의 타구단 이적은 확실시됐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지난해 여름부터 오시멘이 이적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적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오시멘의 이적은 쉽지 않았다. 오시멘이 8억이 넘는 주급을 요구하며 PSG가 영입전에 발을 뺐다. 첼시도 오시멘에게 고액 주급 지불을 꺼려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때 알 아흘리가 뛰어들었다.
알 아흘리는 나폴리에 거액의 이적료 지불, 오시멘에게는 고액의 주급을 약속하며 설득했다. 오시멘은 알 아흘리와 협상을 마친 뒤 첼시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첼시가 낮은 주급을 제시하자 이적 협상은 중단됐다.
오시멘은 알 아흘리 이적을 다시 추진했지만 이미 알 아흘리는 아이반 토니와 합의를 마쳤다. 결국 사우디 이적도, 첼시 이적도 물 건너간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나폴리도 이미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결국 오시멘은 나폴리 1군에서 쫓겨났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오시멘을 21세 이하(U-21)팀으로 강등 조치했다고 한다. 너무 높은 주급을 요구했던 나머지 오시멘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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