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효과 하나도 없네' 또 손흥민 혼자만 남겨졌다…솔란케·히샬리송 결장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도미닉 솔란케는 아직 뛸 수 없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따르면 히샬리송도 이번 주 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1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토트넘이 지난 2라운드 에버튼전에서 4-0으로 확실하게 승리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전력이 뛰어난 뉴캐슬을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비중이 커졌다.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결장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도 왼쪽 윙이 아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9번 공격수를 제대로 쓸 수 없지만, 승점은 따내야 한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꽤 강한 모습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이 뉴캐슬을 상대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모범적이며, 득점력에서 앞서 있는 선수다. 그는 뉴캐슬을 상대로 통산 16번의 경기에 나섰으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뉴캐슬 원정 2연패인데, 2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실점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던 바가 있다. 2022-23시즌에는 1-6 대패를 당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0-4로 졌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득점 36%를 책임졌으며, 에버튼전에서 2골을 넣었다"라며 그를 뉴캐슬전 키 플레이어로 소개했다.
손흥민이 지난 에버튼전의 경기력을 뽐낸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해 보인다. 지난 에버튼전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렸다.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에버튼의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공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페널티지역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가로챈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상대 후방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초 만에 문전까지 전진한 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픽포드와 1대1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과 4-0 대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와 개막전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골잡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3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작성하는 등 멀티골을 통해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17,71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5.8%가 손흥민을 최고 활약을 보여줬다고 선택했다.
평점도 최고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끝까지 압박하는 장면으로 모범을 보여줬다. 픽포드의 공을 빼앗아 득점까지 이끌었다"라며 "픽포드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9를 매겼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구단의 전설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이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최전방 투입도 이유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내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둔 건 픽포드가 상대 빌드업의 핵심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다.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보다 윙어로 나서는 걸 선호한다. 그는 "팀이 때때로 다른 시스템을 써야 할 때가 있다"라면서도 "나보다 훨씬 큰 중앙 수비수들을 상대로 등지고 골을 넣는다는 건 정말 어려웠다.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꿔야 했고,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을 때는 더욱 힘들었다. 사실 난 왼쪽에서 무언가 만들어내는 걸 선호한다"라면서 톱에서 활약에 100%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을 때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에버튼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통해 영국 매체 'BBC'와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BBC'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팀 오브 더 위크'에 왼쪽 공격수로 뽑혔다.
'BBC'의 해설위원 트로이 디니는 손흥민을 뽑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는 경기에서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처음에는 중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했고, 두 골을 기록했다. 그는 계속해서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 해리 케인의 골을 모두 대체하면서 팀의 주역이 되는 도전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이주의 팀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공격수 부문에 올렸다. 손흥민은 시즌 2경기 만에 4골을 쓸어 담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주앙 페드루(브라이턴)와 함께 스리톱으로 배치됐다.
시어러는 손흥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솔란케가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뛰었다. 에버턴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두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뉴캐슬과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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