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하츄핑·푸바오…영화계 들썩이는 거대 팬덤의 '힘' [MD픽]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대형 팬덤을 겨냥한 영화들이 '억' 소리 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달 초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다. 개봉 9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50만을 넘었으며, 개봉 20일 만에 누적관객수 80만, 누적 매출액 72억 4480만 원을 달성했다.
77만 2865명이 본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2019)을 넘어섰고, 조만간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2017) '레드슈즈'(2019)를 넘어 역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흥행 TOP6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른바 '파산핑'이라 불리는 티니핑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극장 내 굿즈 수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에스파 윈터와 컬래버한 OST, 포토카드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사랑의 하츄핑'은 주 타겟층인 어린이를 넘어 성인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개봉한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개봉 하루 만에 14억 2000여만 원 매출을 올려 박스오피스 정상(매출액 기준)을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4.3%다.
개봉일 기준 관객수는 4만 9천여 명으로, 6만 3천여 명을 동원한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보다 적은 숫자이지만, 매출액은 약 3배에 달한다. 이는 임영웅 영화의 티켓값이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기 때문. CGV에서 독점 상영되는 영화는 2D 2만 5000원, 스크린X 3만 2000원, IMAX 3만 5000원에 상영된다. 일반 2D 영화 가격인 1만 5000원에 비해 1만 원 이상 비싸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임영웅의 영화는 30일 오후 기준 예매율 19.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전날 7만을 돌파했다.
오는 9월 4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녕, 할부지’는 예정된 이별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심형준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2021년 1월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되고 4월 초 떠나기까지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 입장한 방문객 수는 550만 명에 달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활용한 굿즈 400여 종을 출시했고, 330만 개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는 2주 동안 11만 개의 굿즈를 팔았고 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송별 행사에는 비 내리는 날씨에도 6000여 명의 팬이 운집해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또 하나의 거대 팬덤을 거느린 푸바오의 이야기가 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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