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2300억 대박' 창업자, 이번엔 로봇…투자사들 175억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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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SF(Science Fiction) 영화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때로는 사람의 친구로, 때로는 사람과 적대하는 존재로 묘사되며 일반 대중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런데 지금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 이상 상상 속의 존재에 그치지 않게 됐다. AI(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로봇공학이 맞물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 연구실을 떠나 세상으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캐나다·노르웨이 등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만 10종 이상에 달한다. 특히 중국이 새로운 성장 전략의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써 이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이 뜨겁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사람의 행동, 특히, 상체의 움직임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모사하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타겟으로 잡았다. 앞으로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현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조작)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은 송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부문 대표는 "송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신규 투자에 나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맹두진 사장은 송 대표에 대해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인 역량과 경영자로서 시장을 바라보는 능력, 최고의 팀을 꾸리고 운영하는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현 상무는 "현재 홀리데이로보틱스는 허들을 높게 잡고 고급 인재를 뽑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모두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해외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움직이는 것을 데이터로 확보하는 모방 학습 방식이지만, 홀리데이로보틱스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은 데이터 학습을 위한 실제 환경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이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뮬레이션에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해외 기업들보다 뒤처진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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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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