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즐기는 예술…부산비엔날레 개막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부산은 요즘 비엔날레가 한창입니다.
전 세계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미술관은 물론이고, 부산 구도심에 있는 상징성 있는 건물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검은색으로 뒤덮인 공간, 곳곳에 조각난 나무판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옆에는 녹슬고 낡아버린 드론들을 한데 모아 천장에 걸어놨습니다.
흡사 고물상을 방불케 하지만 이것은 다름 아닌 예술 작품입니다.
'망망대해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난파된 해적선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 구조와 시스템 격차 속 어긋나고 불안정하기만 한 현실의 해방을 표현했습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부산비엔날레, 올해는 이례적으로 8월 중순에 개막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보통 가을에 개최됐는데, 올해는 여름에 관광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개최일을 앞당겼습니다.
올해 주제는 '어둠 속에서 보기'입니다.
여기서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어두운 역사,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는 두려움을 상징하는데, 이 혼란 속에서 대안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정봉수·윤은수 / 관람객> "다양한 문화권의 개개인들이 어떻게 주제를 다루고 풀어내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런 다양한 직관이나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됩니다."
부산현대미술관뿐만 아니라 원도심에 위치한 부산근대역사관, 한성1918, 옛 주택을 개조한 초량재 등 부산 시민과 오랫동안 함께한 건축물에도 전시장이 마련됐습니다.
총 36개국 62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비엔날레는 팔레스타인, 이란 등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와 같은 아프리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김성연 / 부산비엔날레집행위원장> "작품을 보시면서 상당히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에 대한 공동체 대응과 명상적이고 정신적인 추상적인 이런 작품들을 함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부산비엔날레는 10월 20일까지 개최되는데, 9월 개최되는 광주비엔날레와 일정이 겹치는 기간에는 통합입장권을 구매해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부산비엔날레 #부산원도심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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