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서 택시 두 대 '쾅쾅'···사고 내고 도주한 20대 외국인 검거

울산서 신호 위반 좌회전하다 사고 내고 도주
警, 외국인 운전자 현행범 검거하고 조사 中

[서울경제]

울산에서 외국 국적 여성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20대 외국인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다가 택시 2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 차가 사고가 났는데 도망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추격 끝에 사고 현장에서 약 6km 떨어진 울주군 청량면 율리차고지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2명과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가 아니었으며 음주나 무면허 운전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처음이라 당황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