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5주 연속 ‘뚝’.. 다음 주 하락에도 “낙폭은 둔화”, 속도 조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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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도 국내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31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각각 1,675원·1,526원으로 전주(1,676원·1,528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적으로 2~3주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가격대가 주춤한 모습이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도 완만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게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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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림세.. “국제 유가 변수”
‘중동 리스크’.. “유가 변동성 키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는 6월 넷째 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2주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던 게 시차를 두고 국내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도 국내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해집니다. 가격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 때문인데, 워낙 등락세를 거듭하는 탓에 국내 가격 역시도 기대치를 높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16.4원 내린 1,672.5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첫째 주부터 5주 연속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6월 넷째 주 1,655원 이후로 최저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2원 내린 1,732.3원, 대구는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표별로 알뜰주유소가 1,646.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81.8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10원으로 전주 대비 16.4원 하락했습니다. 알뜰주유소가 1,483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20.3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제주의 경우,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우진 못하는 모습입니다. 31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각각 1,675원·1,526원으로 전주(1,676원·1,528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제주시 1,680원·1,534원으로 전주(1,680원·1,535원)와 유사한 수준인데다 서귀포시는 1,663원·1,509원으로 전주(1,667원·1,514원)보다 소폭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5주 연속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달 둘째 주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셋째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번 주 재차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사실상 가격대가 크게 낙폭을 키운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입니다.
통상적으로 2~3주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가격대가 주춤한 모습이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도 완만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게 이 때문입니다.
8월 넷째 주 기준 배럴당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78.0달러로 전주 대비 1.7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1.0달러 상승한 84.2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0.4달러 오른 90.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업계에선 다음 주에도 국내 기름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내다봤지만, 그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비아 이슈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는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당장 하락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다음 주까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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