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난민촌 일상 공유하던 10대 틱톡커...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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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피란민의 일상을 소셜미디어 틱톡에 소개하며 유명세를 탔던 팔레스타인 청년 메도 할리미(19)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숨졌다고 미국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할리미는 지난 26일 가자지구 남부 해안가의 마와시 난민촌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인터넷 카페' 천막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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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일상 200만 조회수 기록도
가자지구 피란민의 일상을 소셜미디어 틱톡에 소개하며 유명세를 탔던 팔레스타인 청년 메도 할리미(19)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숨졌다고 미국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할리미는 지난 26일 가자지구 남부 해안가의 마와시 난민촌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인터넷 카페' 천막을 찾았다. 그곳에서 친구 탈랄 무라드(18)를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빛이 번쩍이더니 폭격이 텐트를 덮쳤다. 할리미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10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가 할리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몇 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할리미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남부 칸유니스로 피란을 갔다가,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해안가에 지정한 '인도주의 구역' 마와시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이곳에서 '틱톡커'가 됐다.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의 현실을 담아낸 영상을 틱톡에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마실 물을 얻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현실은 참혹했지만, 할리미는 유쾌한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다. 할리미가 난민촌에서 저글링, 보드게임, 손빨래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해질녘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은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공습으로 숨지기 몇 시간 전 "새로운 비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올린 영상이 그의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할리미 사망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틱톡 계정을 찾아 애도의 글을 올렸다.
할리미와 함께 있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진 친구 무라드는 AP 인터뷰에서 "할리미는 희망과 힘을 상징하는 하나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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