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비방’ 사이버레커 소송 중 아이브 서면 ‘복붙논쟁’···결국 고소전으로
하이브를 대리해 뉴진스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이버레커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법무법인 A가 법무법인 리우의 서면을 ‘복붙’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대표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A와 소속 변호사 B씨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 지난 4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뉴진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중학교 7학년’ 유튜브 계정 신원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중학교 7학년’은 ‘탈덕 수용소’와 유사한 채널로 2022년부터 AI 목소리를 덧입혀 여성 연예인들의 외모 비하나 루머 영상 등을 제작해온 유튜버다.
법무법인 A는 해당 채널이 “뉴진스를 향한 욕설, 기타 조롱 행위가 포함됐다”며 “계속해서 뉴진스 평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7학년’이 수십개의 영상으로 13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뉴진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법무법인 A는 리우의 기존 서면을 참고 형식이 아닌 사실상 그대로 베껴 썼다는 의혹이 휘말렸다. 서면의 내용이나 번역 출처뿐 아니라 개인정보와 관련한 영문 표기도 그대로 리우의 서면을 가져다 제출했다는 지적이다.
리우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대리해 미국 연방법원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이용해 탈덕수용소 신상정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법무법인이다. 이로 인해 탈덕수용소를 한국 법원 재판대에 세우는데 성공해 현재 민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A는 서면의 유사성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석 변호사는 지난 4월 법무법인 A에 항의했고 법무법인 A는 이를 받아들여 처음 제출된 서면을 삭제하고 수정해 제출했다. 또한 법무법인 A는 합의금 또는 자문료형식으로 리우에 1500만원을 송금했다.
다만 법무법인 A는 하이브를 대리해 계속해서 디스커버리 사건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양 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와 같은 분쟁과 별개로 ‘뉴진스 7학년’의 신상정보 확보는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르세라핌과 관련한 사이버레커들에 대한 신상도 미국 연방법원에 요청해 인용됐으나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사건은 하이브나 어도어의 의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A의 경우 하이브에서 선임했다. 하이브 산하 서비스를 사용하는 어도어는 법무법인 선임 등 권한이 없고 하이브가 일의 전반을 법무법인 A에 위임했다.
정경석 변호사는 “한 마디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한다. 맹자의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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