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넉달째 '경기수축'…8월 제조업 PMI, 전망치 밑돌아

김동필 기자 2024. 8.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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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째 '경기 수축'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8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 낮은 49.1을 기록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는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인 49.5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작년 10월)→49.4(11월)→49.0(12월)→49.2(올해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하회했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6월에 49.5를 기록한데 이어 7월과 8월 들어서는 각각 전달에 비해 0.1, 0.3 더 떨어지며 넉달째 5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8월 대기업 PMI(50.4·전월 대비 0.1 하락)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중형기업 PMI(48.7·전월 대비 0.7 하락)와 소기업 PMI(46.4·전월 대비 0.3 하락)는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생산 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하락해 49.8을 기록했고, 신규 주문 지수(48.9, 전월 대비 0.4 하락), 원자재 재고 지수(47.6, 전월 대비 0.2 하락), 종업원 지수(48.1, 전월 대비 0.2 하락) 등 3개 지수가 전월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최근 고온과 폭우 등 계절적 요인과 일부 산업의 생산 비수기 돌입 등의 영향으로 8월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8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50.3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하면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갱신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놨으나,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이 잇따르는 데다 중국 경제 핵심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반적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로 나타나 올해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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