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기 겨우 넘기고 20HR 가능하다니... 박재홍·이만수·심정수급 페이스가 롯데에 있다
손호영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호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붙었다. 1회 초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으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키움 선발 김윤하의 2구째 실투성 직구를 노려쳤다. 타구는 왼쪽으로 날아가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손호영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또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손호영은 쐐기점의 발판이 됐다. 4-2로 쫓기던 7회 초 1아웃 상황에서 나선 그는 김연주와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그는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6번 나승엽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4득점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이 게임을 포함해 손호영의 8월 상승세는 무서울 지경이다. 30일 기준 그는 8월 21경기에 출전, 타율 0.400(90타수 36안타) 8홈런 26타점 21득점 OPS 1.13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월간 홈런은 오스틴 딘(LG)과 최정(SSG, 이상 9개) 다음으로 많다. 9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은 김민혁(KT, 0.481)에 이어, OPS는 오스틴(1.160) 다음 2위에 올라있다.
8월 초만 해도 본인의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없던 손호영이었다. 그는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밸런스도 안 맞다"며 "원래 처음에 홈런이 나오면 다음 타석도 잘 나와야되는데 밸런스가 많이 안 좋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8월을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서도 감이 떨어질 생각을 않고 있다.
이에 사령탑도 손호영의 공을 인정했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최근 "손호영이 오면서 박승욱이 2루로 가고 내야의 중심이 잡히고 야수가 탄탄해졌다"고 칭찬했다. 그만큼 올해 손호영의 활약은 매우 돋보인다.
홍익대 자퇴 후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손호영은 퇴단 후 독립구단을 거쳐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탄탄한 LG의 내야진을 뚫지 못했고, 5시즌 동안 96경기에서 타율 0.253, 40안타, 4홈런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 3월 30일 투수 우강훈(22)과 1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손호영은 77경기에서 타율 0.338(296타수 100안타) 17홈런 67타점 57득점 OPS 0.968로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한 달 정도 이탈하면서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에서 홈런이 가장 많다. 이 페이스라면 데뷔 첫 20홈런 고지도 밟게 된다.
손호영이 잔여경기에서 모두 나오게 된다면 시즌 102경기 출전을 기록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102경기 이하로 출전하고 20홈런 이상을 터트린 사례는 총 10번이다(올해 KIA 최형우 제외). 시즌 126경기 시절이던 1997년 현대 박재홍(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96경기에서 27홈런을 터트렸고, 가장 최근에는 2004년 현대 심정수가 102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만수와 김봉연(이상 2회), 김성래, 한대화, 김용철, 틸슨 브리또 등이 이를 달성했다.
부상으로 결장 수가 많다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는 화끈한 타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대가 만만히 볼 수 없다는 효과를 주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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