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약속` 없던일로?…"구형차도 지원" 게시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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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가 블로그 게시물을 정리하면서 구형 테슬라 차량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는 게시물을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렉트릭은 "테슬라와 구매자들 사이에는 그 약속이 아직 암묵적으로 남아있다. 즉 지금 당장 테슬라를 사면 결국 언젠가는 완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테슬라는 수년 동안 자율주행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며 '오토파일럿'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운전자 보조장치를 판매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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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사 블로그에서 콘텐츠를 삭제하는 이유가 뭔가?"
"자율주행 기능 지원에 대한 테슬라의 약속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최근 테슬라가 블로그 게시물을 정리하면서 구형 테슬라 차량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는 게시물을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자율주행 기능 지원 약속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일렉트렉을 비롯한 해외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 10월 자사 웹사이트에서 '모든 테슬라 자동차에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가 탑재될 것'이라고 약속한 블로그 게시물을 최근 조용히 삭제했다.
테슬라는 2016년에 이 대담한 선언을 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끌리는 운전자들을 소비자로 모았다. 하드웨어는 이미 차량에 장착돼 있으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언젠가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꿈을 심어줬다. 테슬라의 주가에도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일렉트릭은 "테슬라와 구매자들 사이에는 그 약속이 아직 암묵적으로 남아있다. 즉 지금 당장 테슬라를 사면 결국 언젠가는 완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테슬라는 수년 동안 자율주행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며 '오토파일럿'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운전자 보조장치를 판매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율주행 수준을 높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진정한 자율주행은 이뤄내지 못했고 인간 운전자의 감독 없는 자율주행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현재 자동차가 아직 자율주행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스템을 'FSD(Supervised)'라고 부른다.
최근 테슬라 블로그에서 사라진 문장에는 "항상 그렇듯이 우리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고객을 기술의 최전선에 두고 1세대 오토파일럿 및 이전 차량에 장착된 차량을 포함해 모든 테슬라 차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 만들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이밖에도 2019년 이전 블로그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레딧 가입자는 "왜 회사가 블로그에서 콘텐츠를 삭제할까"라며 "자율주행 관련 정보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8년전 선언했지만 아직 험로를 겪고 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만5000달러짜리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은 수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운전자들을 자율주행의 베타테스터로 활용하는 상태로, 이런 무모한 접근은 많은 충돌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브랜드를 과신하고 마케팅에 현혹돼 안전을 경시하다가 사고를 겪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차량에 탑재되는 '하드웨어 3 오토파일럿 컴퓨터'를 단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테슬라의 OTA(Over-the-Air) FSD 업데이트는 새로운 '하드웨어 4 컴퓨터'가 장착된 차량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지며, 하드웨어 3 고객은 자율주행의 경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옛 트위터)에 "HW3에서 실행될 수 있을 만큼 코드를 최적화하려면 상당한 소프트웨어 노력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당초 테슬라는 FSD 애드온을 풀 버전 구매한 이들에게 무료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 소프트웨어 월간 구독자들은 1000~1500 사이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오래된 블로그 게시물 대부분이 삭제된 가운데 테슬라가 원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탑재된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전체 차량이 곧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포기했거나, 무료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약속의 증거를 삭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2014년부터 매년 "내년에"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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