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기술주 조정…'고배당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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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00선 전후에서 박스권에 갇히고 인공지능(AI) 랠리로 기술주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면서 고배당주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표 고배당주 50곳을 담은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2.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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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모멘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2600선 전후에서 박스권에 갇히고 인공지능(AI) 랠리로 기술주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면서 고배당주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표 고배당주 50곳을 담은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2.32% 상승했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도 3.28% 올랐다.
은행·금융주 중심의 고배당 ETF도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이달 4.45%나 올랐다. 연초 이후로는 12.4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3.47%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43.03%의 높은 수익률로 전체 배당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539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이 유입됐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등도 이달 들어 각각 3.68%, 3.23%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33.23%, 24.09%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두 ETF의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도 732억원, 275억원에 달했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ETF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살아난 가운데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을 딛고 267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한 달간 -3.48%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는 등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과 지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 된 상황에서 고배당 스타일의 ETF와, 로우볼 스타일의 ETF에도 관심이 모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고배당주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는 관련 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추세와 지수 상승세 둔화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밸류업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9~10월에는 고배당주 성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밸류업 관련 업종 내에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고려하면 자동차, 은행, 보험이 유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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