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마리? 좋아하는 부위만 골라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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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닭고기 소비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닭 전체(한마리)를 구입해 먹었던 것에서 특정 부위만 골라서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2010∼2023년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닭고기는 한마리에서 가슴살·다리·날개 등 부분육으로 소비 성향이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신선닭고기 구매금액 중 한마리(일반닭·토종닭) 비중은 2015년 기준 전체의 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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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구매 ‘뚝’…핵가족화 영향
가슴살,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
신선닭고기 소비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닭 전체(한마리)를 구입해 먹었던 것에서 특정 부위만 골라서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2010∼2023년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닭고기는 한마리에서 가슴살·다리·날개 등 부분육으로 소비 성향이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자체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농식품별 구매행동을 상품 구매 영수증 등을 통해 매년 추적하고 있다.
국내산 신선닭고기 구매금액 중 한마리(일반닭·토종닭) 비중은 2015년 기준 전체의 78%였다. 그러나 이후 계속 하락해 2023년에는 59%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부분육 구입 비중은 22%에서 41%로 상승했다.
부분육 중에선 가슴살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 가슴살은 과거 소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2023년 기준 전체 부분육 중 구매액 1위(15%)다. 이어 다리(12%), 기타 닭고기(6%), 날개(4%), 안심(4%) 순으로 많았다.
닭고기 소비시장이 부분육 중심으로 재편된 건 핵가족화와 1·2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요인에 개인별 소비 추세가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 힘을 얻는다. 가족 구성원 자체가 줄었고,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의 니즈에 맞는 부위를 섭취하고자 하는 성향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이승인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는 “최근 닭날개·닭근위(닭똥집) 전문점이 성행하는 등 닭고기 부분육이 영양소·식감·희소성이란 차별적 요소를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분육 시장엔 수입육도 상당해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소포장·가정간편식(HMR) 개발 등 상품화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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