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먹지 말고 던지세요!'…온세상 붉게 물들인 스페인 토마토 축제外
스페인에서는 매년 8월, 전 세계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모이는 토마토 축제가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향해 토마토를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거리는 온통 붉은 토마토 소스로 물들었습니다.
이 장관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살펴보시죠.
▶ 전쟁 같은 '토마토 축제'
잘 익은 토마토가 트럭 적재함으로 쏟아집니다.
그 양이 어마어마하죠?
트럭 7대에 담긴 약 120톤에 달하는 토마토는 스페인 발렌시아 부뇰 마을로 이동합니다.
이 토마토들은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유명한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를 위한 건데요.
<베르두라스 마사나사(VERDURAS MASSANASSA) / 토마토 농장 아들> "이 토마토는 잘 익어서 즙이 많아서 던질 때 더 재미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토마토가 ('라 토마티나'에는) 더 좋습니다."
그럼 축제 현장으로 가볼까요?
트럭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거리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토마토를 던지면서 토마토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토마토를 던지며, 옷은 빨갛게 물들었고 거리는 마치 토마토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테일러·매디(TAYLOR·MADDIE) / 호주 여행객> "저는 토마토를 사랑해서 이 축제에 참여하기로 결심했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언젠가 다시 오길 바랍니다. 우린 다시 올 거예요, 토마토 소스로 스파게티를 만들 겁니다."
이 축제는 1945년 청소년들이 노점상에서 채소를 던지며 시작된 소동에서 유래해 오늘날 스페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문객이 많아 2013년부터는 티켓을 예약해야 축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축제가 끝나면 참가자들이 함께 거리 청소를 합니다.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요.
이 축제만큼은 예외겠죠?
▶ '짧은 다리'가 매력 포인트…웰시코기 경주대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짧은 다리가 특징인 '웰시코기 경주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시작 전 의상 경연대회가 먼저 펼쳐졌는데요.
양머리 모자를 쓴 강아지부터 가발과 안경을 착용한 강아지까지, 웰시코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수천 명의 관중이 자리를 메우고, 이제 본격적인 경주대회가 시작됐는데요.
짧은 다리지만, 달리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데요?
<에드비나스 미스카스(EDVINAS MISKAS) / 행사 주최자> "(웰시코기는) 소몰이하는 개이기 때문에 정말 활동적입니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매우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들이 빨리 달리지 못한다는 것은 신화(잘못된 통념)에 불과합니다."
웰시코기는 매우 영리하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하고, 영국 왕실에서도 기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완견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임민형PD (nhm3115@yna.co.kr)
#지구촌톡톡 #스페인_토마토축제 #웰시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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