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9개월 영아에 '묻지마 테러'…"차라리 나한테" 母 절규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8. 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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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핸런공원에서 9개월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어머니의 친구들이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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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핸런공원에서 9개월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어머니의 친구들이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당시 아기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어머니와 일행은 아기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보온병을 들고 다가오더니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고 달아났다.

놀란 어머니와 일행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행 중 간호사가 있어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아기를 찬물이 가득한 욕조에 두고 상태를 확인했다.

아기는 병원에 실려 가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아기가 얼굴,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며 "다행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정도는 아니어서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지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호자인데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차라리 나한테 커피를 부었으면 좋았을걸, 아기에게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가디언)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한 뒤 공개 수배에 나섰다. 해당 남성은 아기의 가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맡은 달튼 형사는 "35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어린아이가 이런 상황에서 공격을 당한 경우는 처음 본다.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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