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붙는다…‘월세살이’ 조국당에 ‘견제’나선 민주당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8.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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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전남 영광·곡성 군수 등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표심 경쟁에 나섰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오는 10월 16일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 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등 4곳에 후보를 낸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득표율이 높았던 전남지역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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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조국당, 지역별 책임전담·월세살이
“서울 출퇴근하며 국정감사 진행”
민주당, 지역 간담회 및 민심청취
“적격한 민주당 새롭게 노력할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0일 전남 곡성 옥과면에서 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10월 전남 영광·곡성 군수 등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표심 경쟁에 나섰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호남 지역이 ‘민주당 독점 상태’라고 비판하며 ‘월세살이’에 나서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호남 홀대론’이 불거진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당 지도부가 잇따라 전남 곡성과 영광을 찾으며 민심을 다지는 모습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오는 10월 16일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 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등 4곳에 후보를 낸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득표율이 높았던 전남지역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전체의원 워크숍을 지난 29일부터 영광에서 개최한 조국혁신당은 민심 행보에도 나섰다. 조국 대표와 의원들은 영광 터미널 시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고, 곡성에 위치한 노인정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점심 배식을 돕기도 했다.

혁신당은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책임 전담제’를 꾸렸다. 각 지역 별로 △전남 영광은 서왕진·박은정·강경숙·정춘생 의원이 △ 전남 곡성은 신장식·김준형·김선민 의원 △부산 금정은 황운하 원내대표와 김재원·이해민·차규근 의원이 전담한다.

이를 위해 월세살이도 시작한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는 한 곳에 묶이지 않고 전남에 월세살이를 시작해 부산 금정구까지 활발히 다니며 재보궐선거를 총지휘할 예정”이라며 “신장식 의원은 이미 전남 곡성에 집을 구해둔 상태고 9월 7일부터 곡성 살이를 시작한다.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국정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호남 홀대론’이 불거진 민주당 역시 호남 지역을 찾으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30일 인천에서 1박2일 워크숍이 끝난 후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전남 순천과 영광을 연이어 방문했다.

순천에서는 전남도의원 간담회를 열고, 이한주 원장이 호남 비전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영광에서는 군의원들과 별도로 간담회를 진행했고, 영광 터미널 시장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박 원내대표는 순천 전남동부청사에서 열린 ‘전라남도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이전까지 아쉽고 많이 부족했다”며 “전남의 도움만 받는 민주당이 아닌 가장 적격한 민주당으로 새롭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에도 한준호 최고위원과 전남 곡성과 영광을 방문하는 등 2주 연속 호남을 찾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 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원천일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의 최우선 지역”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월 총선 당시 혁신당의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각각 39.88%, 39.46%였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득표율은 각각 41.13%, 40.1%를 기록해 근소하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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