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파이널 진출

김형열 기자 2024. 8.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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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는 2m27로 공동 3위를 했습니다.

2023년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9월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우승(2m35)으로 털어냈습니다.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하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고,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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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를 넘고 있는 우상혁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상혁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습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을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상금 1만 달러(약 1,340만 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에 올라,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현지 시간으로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합니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현지 시간 기준 4월 20일 중국 샤먼, 27일 쑤저우, 7월 12일 모나코, 7월 20일 영국 런던, 8월 25일 폴란드 실레지아, 8월 30일 이탈리아 로마 대회까지 총 6개입니다.

각 대회 1∼8위는 8∼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고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세 번 출전했습니다.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우상혁은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 26일 실레지아에서는 2m29로 4위(5점)를 했습니다.

로마에서는 2m30을 넘고 우승하며, 8점을 획득했습니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총 19점으로 해미시 커(30점·뉴질랜드), 셸비 매큐언(19점·미국)에 이어 랭킹 포인트 3위에 올랐습니다.

매큐언과 우상혁의 점수는 같지만, 개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매큐언이 2위에 올랐습니다.

매큐언은 올해 개별 대회에서 1위, 2위, 5위를 했고, 우상혁은 1위, 3위, 4위를 해 '2위'를 한 번 차지한 매큐언이 최종 순위에서 앞섰습니다.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상혁은 2m15, 2m20, 2m24, 2m27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2m30은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는 성공했습니다.

2m27을 3차 시기에 넘은 벡퍼드는 2m30도 3차 시기에서 넘은 뒤, 2m33으로 바를 올려 세 차례 도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2m35를 신청한 뒤 벡퍼드의 경기를 지켜보던 우상혁은 우승이 확정되자, 부상을 피하고자 2m35에 도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습니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는 우상혁(가운데)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는 2m27로 공동 3위를 했습니다.

2023년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9월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우승(2m35)으로 털어냈습니다.

올해 우상혁은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하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고,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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