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윤석열 '알못', 이준석 '잘알', 중재자 나선 한동훈은?[뉴스뒷담]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정주 기자
오락가락 경제정책 설명하자니… '전 정권' 탓밖에 안 남아
▶김민하> 예산을 짤 때마다 보면은 예산의 철학이라는 거는 가령 문재인 정권 같은 경우에는 무슨 소득주도 성장이라든가 포용성장이라든가 이런 거를 해야 되니까는 이렇게 예산을 짰다 이런 게 있잖아요.
▶윤지나> 다른 쪽에서 동의하든 안 하든 뭔가 철학이나 방향이 존재한다.
▶김민하> 그렇죠. 그게 잘 되든 잘 안 되든 부작용이 있든 없든 우리는 이런 걸로 예산 짰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있잖아요. 박근혜 정권 같으면 우리가 창조 경제를 해야 되니까, 이명박 정권은 747이라고 불렸던 성장대책, 녹색성장 이런 걸 내놓고 4대강 사업도 그런 취지였고. 되든 안되든. 그런데 이 정권은 그게 없어요.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하겠다고 얘기한 것도 예산이 없습니다. 가령 대왕고래 석유, 그 것도 예산에 아직 반영이 안 됐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은 특례 풀고 스트레스금리 미루다가 갑자기 또 가계부채 늘지 않게 은행 금리를 관리했다가 왔다갔다 하고 재정지출은 안 늘린다면서 한은한테는 돈이 풀릴 수 있게 금리를 낮추지 않아 유감이라고 하니 어떤 일관적인 경제 정책의 어떤 영역으로 보면 설명이 안 돼요. 왜 내년에 그렇게 긴축을 해야 되는 건지. 설명이 안 되는 거에 대해 설명할 방법은 없고 저희는 글쎄 하여튼 그냥 돈을 안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 전 정권 탓입니다 이것만 남는 거죠.
중재 코스프레 한동훈 vs 전시상황 만드는 윤석열
여기까지가 팩트고 제가 어제(27) 전화를 쫙 돌려봤어요. 돌려보니까 당 용화대 다 할 것 없이 뭐냐하면, 한동훈 대표에게는 죄송한 표현인데 그대로 옮기자면 이건 종특이다. 이거는 진짜 중재하기는 싫을 때 하는 짓 아니냐. 진짜 중재를 하고 싶으면 따로 연락을 해야죠. 박단이든 뭐든 의료계 안을 들고오고. 그런데 박단도 기사가 나오니까, 나는 그 중재안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고. 너 할래 말래 해놓고 둘 다 기사 딱 뿌려 놓고 난 할 만큼 했어, 난 분명히 중재했다, 책임은 너네 책임이지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전화 돌려본 사람 8명 중에 7명이 다 동의했어요.
▶윤지나> 그럼 나머지 한 명은 어떤 의견이에요?
▶이정주> 친한계라 그런가. 말 안하던데요.
▶김민하> 중재를 하고 싶으면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여당 대표가 중재 얘기를 꺼내자마자 언론이 나는 게 어딨냐 이런 게 용산 입장이겠죠. 이거는 자기 정치하는 거고 오로지 용산과 선긋기를 위해서만 하는 일이고. 더군다나 우리 입장이 그렇지가 않은데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냐 하는 거죠.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용산도 꼭 이렇게 했어야 하나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보인 행보일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장 상황이 안 좋잖아요. 보수 언론들도 병원에 대해서 잘 얘기 안 하다가 지난주부터 슬슬 얘기하기 시작하다가 이제 막 지난주 한 후반부부터는 응급실이 안 돌아간다, 요양병원 같은 데 고령층이 있는데 이분들이 응급실 가야 되는 상황들들이 있다, 그냥 무작정 와서 앞에서 기다린다, 이런 기사들요. 그런데 정부는 우리가 확인해 봤는데 응급실 다 잘 돌아가고 있어, 감당 가능한 수준이야, 불 잘 켜져 있어 하고 있잖아요. 권역별 중요한 병원들의 응급실이 폐쇄를 앞두고 있는데, 폐쇄하기 시작하면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여기에 대한 답이 있어야 되잖아요. 어떻게 하겠다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윤지나> 답은 있어요. 한덕수 총리가 "개혁을 위해 겪어야 할 고통"이라고 했어요. 개혁엔 원래 희생이 필요하다.
▶김민하> 이게 전쟁이냐고요.
▶윤지나> 전쟁입니다.
▶김민하> 그런 거는 전시에 2차 대전 할 때 처칠이 하는 얘기죠. 그 이게 이게 그런 상황도 아닌데.
▶윤지나> 원래 질병이 전쟁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여요.
▶김민하> 이런 상황이면 한동훈이든 누구든 이런 중재 코스프레가 아니라 무슨 뭘 하든 그걸 핑계로로 한번 계기를 마련해보자, 출구전략을 마련해보자 이렇게 해야지 먹기로 했던 밥까지 안 먹으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이정주> 지금 응급실에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이거를 해결하려고 권한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진정성 있게 그 누구도 접근하고 있지 않아요 그럼 우리는 거의 무정부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어쨌든 이미지는 윤석열 '알못', 이준석 '잘알', 한동훈은?
▶김민하> 그런데 황 전 대표의 나쁜 점, 이라고 하셨는데 장점이 있나요? 여하튼 한동훈 대표가 더 성장하고 정치인으로서 뭘 갖추려면 장점을 빨리 구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면 이준석의 장점은 뭐냐, 갈라치기라고 비판받고는 있지만 특정 커뮤니티의 특정 성별, 특정 연령대의 지지층이 주장하거나 어떤 뭐 하고 싶은 거를 대변하는 역할을 굉장히 하면서 자기 지지층 확고하게 만들어가지고 끌고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를 그럴듯하게 어떤 공정의 문제 그리고 공정한 경쟁을 모든 것에 적용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처럼. 예를 들면 실력주의라고 포장해서 얘기를 끌고 가잖아요. 적어도 이 지지층이 볼 때는 그게 대단한 어떤 철학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준석의 지지층이 볼 때 이준석은 지금 이 정치권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지도자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에요. 그리고 굉장히 디테일에 강하구나라는 이미지를 주는 걸 많이 보거든요.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거냐, 난 '잘알'이야.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가 뭡니까? 뉴라이트도 잘 모른다고 하잖아요. 진짜로 뉴라이트를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볼 때는 그렇게 느껴져요. 예산을 이렇게 내면 어떻게 느껴지냐, 윤석열 대통령 경제를 모르나 봐, 이렇게 되잖아요. 혹은 아무 생각이 없나 봐, 이렇게 보입니다. 정치도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래.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응급실이 이렇게 막 난리가 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2천 명에 그냥 꽂혀서 간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지금 각인이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게 이제 '알못'이죠. 이준석의 어떤 장점이라는 건 '알못 정치'의 대척점에서 '잘알 정치'다. 한동훈 식 정치도 '잘알' 쪽으로 보이고 싶은 게 있는 것 같고 용산에다가 시비를 자꾸 걸려고 하는 게 예를 들면 이 의료 문제와 관련해 그게 말이 되든 안되든 어쨋든 디테일한 어떤 정책적인 것들을 얘기를 하고, 이 얘기들이 한동훈이라는 사람의 어떤 철학에서 나온 거다, 이렇게 접근이 돼야 하는데 그렇게 안되고 있다는 거죠.
이토록 핫한 영광곡성 군수 재보궐 선거를 보았는가
▶이정주> 전주 이씨가 모여있는 곳이 있거든요. 제가 전주 이씹니다. 구한 말에 족보를 산 건지 알 바 아니지만 여하튼 여기 전주 이씨들이 영광에 모여 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전주 이씨예요. 예전에는 여기가 이낙연 땅이었는데, 여기가 지금 권력공백 상태예요. 영광군수 재보궐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려고 워크숍을 영광에서 합니다. 저는 아무리 군소정당이어도 경기도를 넘어가서 워크숍 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영광에 KTX도 안 다녀요. 호남의 적장자가 누구냐? 지금 이재명과 조국의 찐 승부가 거기서 펼쳐집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첫 회전이자 다음 대선을 앞둔 마지막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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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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