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750억원 투입되는 부산 '들락날락'…"중간 점검해 봐야"

오수희 2024. 8.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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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이 단순 유휴공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서지연 의원(비례·무소속)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사업인 들락날락은 3천7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30년까지 도서관, 영어학습 공간, 가족 친화 공간 300곳을 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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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가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이 단순 유휴공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서지연 의원(비례·무소속)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사업인 들락날락은 3천7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30년까지 도서관, 영어학습 공간, 가족 친화 공간 300곳을 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들락날락은 대부분 공공 유휴공간이나 노후시설을 활용해 현재까지 1천28억원을 들여 96곳이 설치됐다.

2030년까지 200여 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데, 약 2천7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서 의원은 "몇몇 들락날락은 위치나 운영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중간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2030년, 300곳이라는 숫자에 매몰돼 기계적으로 유휴부지나 공공기관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락날락 설치 현황과 예산을 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철저한 중간평가가 이뤄져야 하고, 들락날락 이용률, 구군별 아동 인구 대비 설치 비율, 지역별 수요, 향후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초기 목표가 현실과 맞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의원은 "테마가 아닌 돌봄의 영역에서 '특화형 들락날락' 설치를 제안한다"면서 "부산 주요 상급병원에 들락날락을 설치하면, 중증질환을 앓는 젊은 부모나 형제자매가 있는 아동이 일정 시간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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