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유명셰프 특식에 야구관람…한 IT기업의 MZ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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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요새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한 일식 전문가 정호영 셰프가 우동을 요리해 현대오토에버 임직원들에게 직접 배식한 것.
현대오토에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업장 임직원 4천937명 가운데 30대 미만이 1천291명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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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요새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현대오토에버 본사 구내식당에서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유명한 일식 전문가 정호영 셰프가 우동을 요리해 현대오토에버 임직원들에게 직접 배식한 것.
앞서 현대오토에버 임직원들은 말복인 이달 14일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의 대표메뉴 '맵슐랭'을 맛볼 수 있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앞으로도 구내식당에서 스페셜 메뉴를 지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프로야구 경기를 단체로 관람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직원들을 대거 초청했는데 96명을 추첨한 이벤트에는 임직원 700여 명이 응모했다.
KIA 타이거즈는 선두를 달리는데 올해 프로야구 흥행에는 20대 팬의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5월 초 개설된 현대오토에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은 IT 개발자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회사 안팎에서 반응이 뜨겁다.
현대오토에버는 인스타그램 채널 개설 2개월 만에 구독자 1만 명 달성을 기념해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굿즈를 배포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여기에 젊은 직원들을 위해 각종 사내 제도도 손봤다.
과거 1년이었던 육아휴직 기간이 올해 5월부터 최장 2년으로 연장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젊은 직원의 사기를 북돋는 잇단 이벤트에 대해 "인재가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IT 업계의 특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IT 업종은 상대적으로 환경 변화가 빠르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나 기술이 사업 성패에 미칠 영향이 큰 데다 개발자들의 이직이 잦은 편이다.
더구나 현대오토에버는 '젊은 조직'이 되면서 이른바 'MZ' 가운데서도 Z세대(1990년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의 취향을 저격할 필요성이 커졌다.
현대오토에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업장 임직원 4천937명 가운데 30대 미만이 1천291명을 차지했다.
전체 임직원의 26%가 20대인 셈이다.
2021년 말 임직원 3천685명 중 20대가 17%(631명)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 20대 직원 비중이 9% 포인트 상승했다.
사업 확대로 젊은 직원을 많이 채용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지능형 공장 전환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오토에버의 IT 인력 수요도 급증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복지혜택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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