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다가오는 서핑의 계절…사고 상황별 응급조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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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핑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10년 새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아산병원은 29일 서핑사고 상황별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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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명…2016~2023년 821명
열상·타박상·골절 등 외상환자 94%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핑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10년 새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아산병원은 29일 서핑사고 상황별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했다.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2011년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서핑사고 환자는 5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4%(771명)는 외상 환자였다. 외상 종류별로는 보드 혹은 보드 핀(보드 바닥에 있는 상어 지느러미처럼 생긴 장비)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가 300명, 타박상 및 염좌 환자 230명, 골절 환자 101명 등이었다.
그 외 50명(7%)은 외상 외 질환으로 해파리에 쏘이거나 성게 가시에 찔린 환자, 낙뢰 사고를 당한 환자 등이었다.
서핑사고 상황별 응급조치 방법을 알아보면 우선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열상은 상처 부위가 머리나 얼굴, 손가락, 발가락인 경우 출혈이 많아진다. 만약 상처 부위에 민간요법으로 이물질을 바르면 감염을 일으키거나 조직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깨끗한 물로 세척 후 거즈 혹은 수건으로 지긋이 압박해주는 게 좋다.
절단 사고는 압박붕대 또는 깨끗한 천으로 즉시 지혈해야 한다. 절단된 부위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손수건 등으로 감싸 얼음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에 밀봉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절단사고는 주로 서프보드와 사람을 연결하는 안전장비인 ‘리쉬코드’라는 끈에 손가락이 감겨 발생한다.
타박상과 염좌 및 골절은 다친 부위가 부어오르기 때문에 초기에는 아이스팩으로 찜질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출혈·부종·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박상과 염좌 및 골절은 대부분 수심이 얕은 곳에서 다리부터 떨어질 경우에 발생한다. 참고로 파도가 부서지는 곳은 수심이 얕으니 주의해야 한다.
익수 환자는 대부분 저산소증에 의한 호흡성 심정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통한 공기 주입이 중요하다. 익수로 인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안전의 문제가 없다면 목격자가 즉시 기도확보→인공호흡→가슴압박 순서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다만 인공호흡에 심리적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119 신고 후 가슴압박만이라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 쏘임은 통증 외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간혹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열·부종·호흡 곤란·쇼크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쏘인 부위를 세척할 때는 수돗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변 바닷물이나 식용수를 사용하면서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내듯이 해파리의 촉수를 떼어내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허석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서핑은 변수가 많은 바다에서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서핑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몇 가지 응급조치 방법을 알고 있으면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 레저는 보통 여름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서핑은 9월부터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수온이 차가울 것 같지만 육지와 달리 바다는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려 여름이 한 달가량 늦게 지나가는 곳이 있어서다. 또 바깥 날씨도 한여름에 비해 덥지 않은 데다 바닷가를 찾는 사람이 적어 부상 위험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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