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포수 이닝 1위 박동원, "내가 제일 힘들다" 농담 뒤에 깊은 고민이 숨었다

신원철 기자 2024. 8. 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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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경기 810⅔이닝.

LG 박동원은 982이닝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O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박동원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나가면 그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몫이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이닝이 많아도 수비 시간이 짧아져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우리 투수들 많이 믿는다"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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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동원 유영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106경기 810⅔이닝. LG 박동원은 982이닝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O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2위 NC 김형준이 751⅔이닝으로 박동원과 60이닝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난히도 뜨거웠던 올해 더위 속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여전히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박동원은 30일 5타수 4안타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멀티히트가 4경기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박동원은 요즘 힘들다는 내색을 굳이 피하지는 않는다. 박동원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1-7 승리를 이끄는 4안타 4타점 활약을 펼친 뒤 "아무래도 선수들이 다들 힘들다"며 불펜투수들을 걱정했다. '(수비이닝 1위인)본인도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는 "내가 제일 힘들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나가면 그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몫이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이닝이 많아도 수비 시간이 짧아져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우리 투수들 많이 믿는다"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주전 포수인 만큼 지난 역전패가 아른거려 마음이 더 힘들기도 하다. LG는 28일과 29일 잠실 kt전에서 모두 8회 이후 실점하면서 역전패했다. 박동원은 28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8회부터 수비에 들어갔다. 29일은 포수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수비를 맡았다.

박동원은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볼배합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면서 "계속 힘들다. 아주 작은 부분 때문에 경기가 뒤집어지기도 하니까. 그래서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한다. 코치님들과 상의도 하고. 그렇게 새롭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흘 쉬는데 다음 일주일 잘 달리기 위해서 잘 쉬고, 또 행복한 일주일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지막 스퍼트를 예고했다. LG는 30일과 1일 주말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이동일인 2일까지 사흘 연휴가 생긴 셈이다. LG는 3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다시 주6일 경기에 나선다. 4일과 5일은 SSG와 잠실에서, 6일부터 8일까지는 한화와 잠실에서 연전을 치른다.

▲ 유영찬 박동원 ⓒ곽혜미 기자

마무리투수 유영찬에게는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박동원은 "(여름이라)아무래도 선수들이 다들 힘든 상황이다"라며 "(유)영찬이가 블론세이브를 5개 정도 하지 않았나(6개). 이제 1군에서 2년째인데 이렇게 던지면서 블론세이브 5개면 진짜 적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유영찬에게) 5개를 더 했어도 괜찮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아프지 말고 준비 잘해서 다시 해보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홈런을 맞지만 상대도 맞는다. 지금 다들 많이 지쳤다. 컨디션 관리만 잘 되면 우리 선수들도 다시 좋은 구위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타를 막기 위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구종 선택 뿐만 아니라 코스 선택에서도 이 점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박동원은 "홈런이라는 게 강한 타구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그런데 타자들이 모든 코스의 공을 다 강한 타구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한 타구가 나오는 코스를 생각하고, 그걸 먼저 파악하고 경기에 나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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