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잘 지내야 현명하다”…트럼프 ‘해리스 출사표’ 비꼬기

조계완 기자 2024. 8. 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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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해리스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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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북·중·러 상대할 수 있겠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0일 미시간주 리빙스턴카운티의 경찰서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해리스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상대하기 버거울 거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 그것은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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