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설을 보고 있다, MLB닷컴 “저지 60홈런·오타니 50-50 못해도 역사에 남을 시즌”

길준영 2024. 8.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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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양대리그에서 각각 역사적인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가 어떤 방식으로 보더라도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활약은 너무 대단해서 60홈런을 달성하는 것이 보너스일 정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또 다른 방식으로 역사에 길이남을 시즌을 보내고 있다. 42홈런-42도루를 기록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라며 저지와 오타니의 역사적인 시즌을 조명했다. 

저지는 올 시즌 132경기 타율 3할3푼3리(468타수 156안타) 51홈런 123타점 104득점 7도루 OPS 1.198을 기록중이다. 올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리그 역대 10번째 6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MLB.com은 “중요한 사실은 저지가 60홈런을 기록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2번 이상의 6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해 평균과 비교했을 때 타격에서 역대 5번째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60홈런을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1999년 65홈런)와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 1999년 63홈런) 뿐이다. 두 선수 모두 시대를 풍미한 홈런타자들이지만 금지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저지가 2번째 60홈런 시즌을 만들어낸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한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5번째로 높은 wRC+(조정득점창출)를 기록하고 있다. wRC+는 타자의 타격능력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리그평균(100) 대비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지표다. 올해 저지(225)보다 높은 wRC+를 기록한 타자는 2002년 배리 본즈(244), 2001년 배리 본즈(235), 1920년 베이브 루스(234), 2004년 배리 본즈(233) 뿐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배리 본즈는 금지약물 논란이 있다. 베이브 루스는 홈런타자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상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올 시즌 131경기 타율 2할9푼2리(520타수 152안타)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OPS .990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종종 위대한 베이브와 비교됐지만 이미 몇 년 전에 루스를 뛰어넘었다. 루스는 오랫동안 타격과 투구를 동시에 하지 않았고 도루는 확실히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단순히 홈런과 도루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가지 모두 올해 메이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가 이전에는 루스를 떠올리게 했다면 이제는 윌리 메이스와 좀 더 비슷해졌다. 오타니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저지(51홈런) 뿐이고 오타니보다 도루가 많은 선수는 엘리 데라크루스(61도루) 뿐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홈런과 도루에서 모두 2위 안에 들어간 선수는 역사상 단 2명 뿐이다. 1909년 타이 콥이 9홈런-76도루로 홈런과 도루 1위를 차지했고 그 전 해에 호너스 와그너가 10홈런-53도루로 홈런 2위, 도루 1위를 기록했다. 만약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다면 100년 만에 처음으로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홈런왕이 탄생한다. 이전에 이런 기록들을 달성한 선수(가장 최근에 달성한 선수들은 1912년 트리스 스피커와 프랭크 베이커)들은 홈런을 10개 이상 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물론 오타니가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가 도루를 하기 유리한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한 영향이 있다. 지난해 40홈런-7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MLB.com은 “오타니가 도루를 하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르겠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도루 2위에 오르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이 훨씬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저지와 오타니는 올해 60홈런과 50홈런-50도루라는 상징적인 기록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두 선수가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MLB.com은 “시즌이 끝났을 때 저지가 59홈런을 기록하고 오타니가 49홈런-47도루를 기록한다해도 달라지는 점은 우리가 기준점으로 생각하는 숫자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저지는 자신이 2년전에 한 번 해냈기 때문에 ‘커리어하이’라고 할 수 없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를 보내게 될 것이며, 오타니는 이전에 자신이 보여준 활약 때문에 자신의 최고 시즌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역대급 재능이다”라며 저지와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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