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5주째 하락…휘발유 가격 두 달 새 최저치

강우량 기자 2024. 8. 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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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뉴스1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6월 넷째 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앞선 2주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던 게 시차를 두고 국내에 영향을 끼치며, 다음 주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1L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첫째 주부터 5주 연속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6월 넷째 주 1L당 1655원을 기록한 이후로 최저치다.

경유 판매 가격은 1L당 1510원으로 전주 대비 16.4원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 석유 생산 중단, 9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배럴당 1.7원 오른 78.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으나 지난주까지 하락 폭이 더 컸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여서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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