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中수출통제 추가?…네덜란드 총리 "경제적 이익 고려"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4. 8. 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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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가 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ASML의 경제적 이익을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발언 의도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ML은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 중국의 반도체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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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ASML의 경제적 이익을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발언 의도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ML은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 중국의 반도체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호프 총리는 30일(현지 시간)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ASML의 중국 수출 추가 제한 가능성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며, ASML의 경제적 이익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SML은 네덜란드에 매우 중요한 혁신 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ASML의 입지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호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대 중국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하는 조치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과 한국에 이어 ASML에게 세 번째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대 중국 견제에 맞춰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그 아래 기술 수준인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수출도 정부의 라이선스를 받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정부가 올해 말 만료되는 ASML의 중국 내 심자외선 노광 장비에 대한 수리와 부품 교체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라이선스가 갱신되지 않으면 중국이 보유한 ASML 장비의 유지 보수 작업을 할 수 없게 되며, SMIC와 화웨이 등의 일부 장비는 가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는 스호프 총리가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해 왔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가 추가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수출통제가 강화되면 ASML은 세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손해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호프 총리가 '경제적 이익'을 언급하면서,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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