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에 일본 사상자 증가…시코쿠 넘어 혼슈 상륙 전망
[앵커]
태풍 '산산'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열도 전체가 비상입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철도나 항공 등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봇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바람에 뜯겨져 나간 듯한 잔해도 보입니다.
자동차들은 거센 바람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일본 규슈를 할퀸 태풍 '산산'에 미야자키 지역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느는 추세입니다.
일본 NHK 방송은 이번 태풍으로 6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 '산산'은 시코쿠 고치현에 상륙해 동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세력은 약화했지만 멀리 수도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줄었지만, 주변 지역에는 여전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를 오고 가는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운영도 일부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레이 이마후쿠 / 건설사 직원> "태풍 때문에 건설 현장으로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네요."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ANA 항공이 600편 넘게 결항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레이아 웡 / 여행객> "9월 2일에는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 걱정입니다. 만약 정전 문제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고, 일본에 더 오래 체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태풍으로 우편배달 서비스는 중단됐고, 도요타와 소니 등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태풍 '산산'은 오늘(31일) 오후 일본 열도의 가장 큰 섬인 혼슈에 닿을 전망입니다.
다만 열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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