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여도 구별 안돼” 트와이스 딥페이크 당했다…JYP “명백한 불법, 좌시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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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K팝 그룹 ‘트와이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짜 영상을 만드는 이른바 불법 ‘딥페이크’ 콘텐츠가 확산하자 법적대응키로 했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했다.

회사 측은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입하고 있고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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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AI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로 기존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꾼 가짜 콘텐츠를 실제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앞서 가수 권은비, 유정, 방송인 덱스 등 여러 스타가 딥페이크로 인한 음란물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가수 권은비 [뉴시스]

지난 1월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을 딥페이크로 합성한 악의적 음란물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배우 톰 행크스 역시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 유포에 대해 “속지마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여성 얼굴에 성 착취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거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범정부적 대응도 예고됐다.

이와 관련 전 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연예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시큐리티 히어로’는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분석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딥페이크 음란물 대상 중 53%가 한국인이었으며, 이는 둘째로 많은 미국(20%)보다 배 이상 많았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의 최다 표적이 된 개인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으며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 1595건에 등장했으며 총 조회수는 561만회에 달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자 99%는 여성이었고, 94%는 연예계 종사자였다. 분석한 딥페이크 영상물의 98%는 음란물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세계적인 문제의 진앙이 한국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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