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건설주 시대' 귀환?…GS·현산·대우 목표가 상향
현산, 건설주 '최선호'…GS도 실적 개선
두산밥캣, 분할합병 시너지까지 장기화
이번주 HDC현대산업개발을 필두로 다수의 건설사가 목표주가 상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넉넉한 수주 곳간과 함께 우수한 매입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GS건설도 실적 개선으로 증권가 호평을 받았다.
반면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시장과 주주의 불만을 산 두산은 혹평을 받았다. 두산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인적분할 및 분할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은 진행한다. 이렇게 하면 두산밥캣은 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된다. 이와관련 두 회사가 단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HDC현산, 2015년 전성기 넘어설 것"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주목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목표가 상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목표가를 3만3000원에서 3만8500원으로 올렸다. 장 연구원은 "주가 급등에 부담 느낄 필요 없이 조정이 온다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성기로 꼽히는 2015년보다 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택사업 잔고의 규모와 퀄리티가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2015년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4조1000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기준 자체수주잔고는 9조4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9% 이상 증가했다"며 "2015년의 경우 대부분 자체 수주잔고가 수원(권선구)에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광운대, 용산, 공릉 등 서울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해 퀄리티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자체부지 매입부지도 본격적으로 착공·분양에 들어서면서 향후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2019년 매입한 서울 중심 자체사업 부지들이 본격적으로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며 "2016년부터 2022년 중반까지 서울 부동산이 유례없이 길고 강력한 가격 상승 구간을 거쳤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들의 높은 수익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도 실적이 좋아지면서 목표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GS건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컨센서스(852억원)를 10%가량 웃돌았다. 자회사인 GS이니마를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이니마의 2024년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지분가치 상향과 현금 유입을 통한 유동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GS이니마의 기업가치는 1조원 중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였다. 그는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분양 물량은 약 3만가구로, 경쟁사 평균 대비 2배에 달한다"며 "결국 브랜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가를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렸다.
두산밥캣, 주식교환 철회에도 목표가↓
두산그룹이 로보틱스-밥캣의 포괄적주식교환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두산밥캣 목표가를 7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렸다.
두산밥캣은 지난 29일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하고,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교환 비율 등이 논란이 되자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철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지배구조 개편은 그대로 진행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이 경우 두산밥캣의 모회사는 에너빌리티에서 로보틱스로 바뀐다. 이 연구원은 두 회사의 시너지가 발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두산밥캣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무인화 솔루션 개발 등에 두산로보틱스가 보유한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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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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