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성큼 올라 뒷바퀴로 걷는 '트랜스포머 로봇', 아마존도 베팅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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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다리에 각각 바퀴가 달린 로봇이 주행 중 계단을 만나면 알아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상황에 따라 뒷바퀴로만 일어나 두 발로 균형을 잡으며 움직인다. 변신로봇을 다룬 SF영화 '트랜스포머'와 비슷하다.
스위스마일은 자율주행 바퀴가 달린 로봇 '뮬'과 로봇 '워치독'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취리히) 연구진들이 4륜 4족 융합 로봇을 자율주행 기반 배송 서비스 시장에 사용하기 위해 설립했다.
스위스마일의 로봇은 인간 두뇌의 작동원리를 모방해 개발한 신경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스위스마일 로봇은 최고 시속 22km이며, 한번 충전하면 약 5시간동안 작동할 수 있다. 최대 탑재 중량은 60kg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은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회사다. 제프 베이조스는 올해 들어 로봇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제프 베이조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피겨AI'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에 3억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소송을 이끈 인물 중 한 명이 최근 새로운 부동산 스타트업을 창업해 화제다. 집단소송을 승소로 이끈 조쉬 시처는 정액제 수수료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랜디안(Landian)을 창업했다.
랜디안은 주택 구매자가 2.5%~3%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대신 오퍼(매수자의 집 구매 가격을 제안하는 서류)당 199달러의 수수료를, 투어당 수수료 49달러를 정액제로 부과한다. 50만달러짜리 주택 구매시 기존보다 1만5000달러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절차도 간단하다. 질로우나 레드핀 등 미국 온라인 부동산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매물 페이지 주소를 복사해 랜디안에 붙여넣으면 된다. 이후 직접 매물을 볼 수 있는 투어 페이지에서 49달러를 선불로 지급해 예약하면 된다. 투어를 마친 후에는 랜디안을 통해 오퍼도 제출할 수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수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7일(현지시각) 수처리 시장 첫 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그래디언트를 소개했다.
그래디언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스핀오프(분사)로 2013년 설립한 기업이다. 그래디언트는 제약과 반도체 등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활용한 물을 바로 공정에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연이 비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먼저 폐수를 가열해 가습기로 퍼올려 주변 공기와 혼합시킨다. 공기와 폐수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오염물질과 수증기가 분리된다. 이후 수증기를 차갑고 깨끗한 물이 담긴 기둥모양의 통에 옮기면 공기가 냉각돼 마치 구름에서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깨끗한 물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프라카시 고빈단 그래디언트 최고기술책임자는 "다른 기술들은 50~60%의 물을 회수할 수 있지만, 우리는 99%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5월 유니콘에 올랐다. 지금까지 워버그 핀커스, M&G인베스트먼트, 포메이션8, 클리어비전벤처스, GPC 등 미국 유력 투자사로부터 2억8000만달러(약 3030억원)을 조달했다. 코카콜라, BMW, 화이자 등 대형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올 상반기에만 5억달러(약 6650억원) 이상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
세컨더리 시장에선 대개 현재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기에 이와 반대로 프리미엄이 붙는 건 이례적이다. 세컨더리 거래 추적 플랫폼 캡라이트의 하이베르 아발로스 대표는 "SPV 투자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VC가 주식을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며 "최근 앤트로픽이나 xAI의 주식을 보유한 SPV가 직전 투자유치 가격보다 30% 높은 가격을 제시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SPV는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종의 프로젝트펀드다. AI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에서 자신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SPV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형 VC들이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할 만큼 자금이 풍부하지 않아 SPV를 조성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SPV가 유망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더라도 SPV의 투자자들은 해당 회사의 주주가 아니다.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 SPV를 통한 간접투자이기 때문. SPV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도 제한적이다.
이에 테크크런치는 "SPV를 매각하는 VC에게는 이 같은 행태가 긍정적이겠지만 구매자에게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AI 스타트업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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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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