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정 372조원 '펑크'…中 지방 재정, 부동산 불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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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이 올해 우리돈 372조원 결손이 발생하는 등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가 30일 전했습니다.
중국 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줄었으나 지출은 오히려 2.5% 늘었다. 이에 따라 발생한 재정 수지 결손액은 1조9천800억위안(약 372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조보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발표한 자료를 취합한 결과 31개 성(省)급 지방정부 가운데 상하이만 456억2천억위안(약 8조5천억원) 재정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30곳은 모두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 수입과 지출의 격차가 1천억위안(약 18조8천억원)을 넘어선 성급 지방정부는 25곳으로 작년보다 두배 늘었고, 2천억위안(약 37조6천억원)을 넘는 곳은 11곳이었습니다.
남부 쓰촨성이 상반기 3천873억4천만위안(약 72조9천억원)의 적자로 1위에 올랐고, 후난성(2천708억9천만위안)과 후베이성(2천595억6천만위안)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개혁·개방 이후 국유 토지의 사용권을 판매(出讓)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해왔습니다.
결국 지방정부들은 올해 들어 행정 지출 감축과 공무원 급여 삭감, 사업 편제 간소화 등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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