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식품 수입 감소에도 중국산 ‘이것’ 수입은 늘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농·수·축산물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165개 수입국 중 부동의 1·2위인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호주의 수입물량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김치, 미국·호주는 밀 수입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은 줄고, 닭고기 수입은 늘었다. 특히 중국산 김치 수입은 전년 대비 9%나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5개 국가에서 79만2000여건, 1838만t, 348억2000만달러(약 46조4000억원)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1.2%, 중량은 5.6%, 금액은 8.6%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국 ‘톱3’인 중국·미국·호주의 수입물량은 888만t으로 전체의 48.4%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김치(28만7000t)와 정제소금(24만2000t)이, 미국은 밀(114만t)과 대두(57만2000t), 호주에서는 밀(110만2000t),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83만3000t)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가공식품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물량(331만t)은 4.4% 증가한 반면, 농산물 주 수입국인 미국(290만t)과 호주(268만t)의 수입물량은 각각 15.2%, 9.5%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 국가는 총 165개국이다. 수입 상위 3개국은 중국(김치, 정제소금 등), 미국(밀, 대두 등), 호주(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등)로 전체 수입량의 48.4%(888만t)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농·임산물이 44.5%인 818만t이고, 가공식품(35.4%, 650만t), 축산물(9.8%, 180만t), 수산물(5.3%, 97만t), 기구 또는 용기·포장(2.6%, 48만t), 식품첨가물(2.3%, 43만t), 건강기능식품(0.1%, 2만t) 순이었다.
작년 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1개국의 301품목, 1366건(0.17%), 7002t(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854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2.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폴리프로필렌(기구나 용기·포장), 과자, 과‧채 가공품 순이었다. 주요 부적합 사유는 개별기준·규격 위반,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 미생물 기준 위반 등이다.
전체 수입국 중 우크라이나는 옥수수(91만9000t), 태국은 원당과 같이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63만7000t), 브라질의 경우 대두(59만9000t)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지난해 수입된 2312개 품목 가운데 수입량이 많은 상위 5개 품목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밀,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 수입량 851만t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농·임·축·수산물 수입량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1095만t으로, 중량 기준으로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중 농·임산물은 44.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9.1% 감소한 818만t이 수입됐다. 수입량 상위 품목인 밀(9.5%)과 옥수수(16.5%) 및 대두(3.6%)의 감소폭이 농·임산물 감소를 이끌었다.
축산물 수입량은 지난 2년간 돼지고기(30%)가 1위, 소고기(29%)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중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폭(7.9%)이 두드러졌다. 다만 할당관세를 적용받은 덕에 닭고기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9%나 증가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1년 47만2000t에서 2022년 59만4000t(25.8%↑)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54만7000t(7.9%↓)로 줄었다. 소고기 수입량도 2021년 52만3000t에서 2022년 53만3000t(1.9%↑)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52만6000t(1.3%↓)으로 하락했다. 닭고기 수입은 2021년 12만7000t에서 2022년 19만6000t(54.3%↑)으로 폭증했고, 지난해에도 23만9000t(21.9%↑)으로 크게 늘었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수입량 하락폭(18.6%)이 컸는데,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의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56.6%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냉동명태 수입량이 2022년 31만7000t에서 지난해엔 13만5000t(57.3%↓)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김치 수입 9% 증가, 대부분 중국산
가공식품 수입량은 650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35.4%를 차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김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7000t이 수입됐는데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수입량이 2만4000t으로 처음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2억4834만달러로 전년(2억1522만 달러) 대비 15.4%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 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 분석자료로 이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개발 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 전반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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