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 흐르는 용암…K&L뮤지엄, 클라우디아 콤테展

황희경 2024. 8. 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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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작가 클라우디아 콤테가 경기 과천에 있는 K&L 뮤지엄에서 다음 달 2일부터 개인전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를 연다.

작가는 활화산의 매력과 위력을 탐구한 독일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인페르노 속으로'(Into the Inferno)에서 출발해 화산 활동, 그리고 화산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각과 대형 흙 벽화, 바닥 그래픽 등으로 표현한 장소 특정적 몰입형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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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콤테 전시 전경

(과천=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스위스 작가 클라우디아 콤테가 경기 과천에 있는 K&L 뮤지엄에서 다음 달 2일부터 개인전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를 연다.

작가는 활화산의 매력과 위력을 탐구한 독일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인페르노 속으로'(Into the Inferno)에서 출발해 화산 활동, 그리고 화산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각과 대형 흙 벽화, 바닥 그래픽 등으로 표현한 장소 특정적 몰입형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대형 설치 작업과 조각 작업을 주로 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3차원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전시장을 용암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벽면에는 일정한 곡선이 반복되는 흙 벽화가 설치됐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전시장 곳곳에는 조각이 놓였다. 스위스 바젤의 자연사 박물관에 보존된 박제 표본을 3차원 스캔한 뒤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작업으로, 불타버린 나무 그루터기 위 이구아나, 벌목된 나무에 앉은 벌새, 돌 위의 죽은 물고기, 풍화된 유목 위에 앉은 멸종된 황금두꺼비, 땅에서 솟아오르는 매머드의 엄니 등을 묘사한다. 생물 다양성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와 동시에 생물들의 상호 의존성을 표현한 작업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그동안 식물을 통해 기후 변화를 이야기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동물을 소재로 택했다.

작가는 "관객이 전시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28일까지. 유료 관람.

전시가 열리는 K&L 뮤지엄은 의류제조업체 SMK 인터내셔날 산하의 사립미술관으로 지난해 9월 개관했다.

클라우디아 콤테 개인전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 설치전경[K&L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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