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 좋은 일···해리스, 북·중·러 상대할 수 있나”

노정연 기자 2024. 8. 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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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현지시간)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중국·러시아 등 국가의 정상들과 자신이 잘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일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해 “에너지 자립을 거부” 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재집권 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자신이 재집권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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