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안 가고 말지"...1박에 4만원 받겠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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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과잉 관광 해소를 명분으로 관광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 가체티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관광부는 도시와 호텔 등급에 따라 현재 많게는 1박당 5유로, 우리 돈 7천400원인 관광세를 최대 25유로, 3만 7천 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호텔·여행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호텔 연합회는 성장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지적했고, 대형 호텔 업계 관계자는 다른 유럽 여행지에 관광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탈리아는 2022년 10월 조르자 멜로니 정권 취임 이후 도시 관광세를 이미 인상한 바 있습니다. 연간 외지 방문객 수가 지역 인구의 20배에 달하는 도시의 경우에는 도시 관광세를 1박당 최대 10유로(1만4천800원)로 올렸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거둬들인 관광세 총 수익은 약 7억7천500만유로(약 1조1천466억원)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4억7천만유로(약 6천953억원)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세를 또 인상하는 이유로 오버투어리즘 완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정책의 방점이 관광객 억제보다 관광수입 증대에 찍힌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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