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3개 5000원·브로콜리 4000원…사과는 그나마 꺾였다

김대성 2024. 8. 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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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사는 A씨는 30일 아파트 장터에서 오이와 브로콜리를 보고 높아진 가격에 깜짝 놀랐다.

오이 3개가 든 한 봉지가 5000원, 브로콜리 1개는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A씨는 아쉬우나마 오이 비슷한 노각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지, 깻잎을 샀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사과(5개 기준)로 지난해 2만674원에서 올해는 1만7649원으로 1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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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비상'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에 사는 A씨는 30일 아파트 장터에서 오이와 브로콜리를 보고 높아진 가격에 깜짝 놀랐다. 오이 3개가 든 한 봉지가 5000원, 브로콜리 1개는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A씨는 아쉬우나마 오이 비슷한 노각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지, 깻잎을 샀다. 장터를 찾은 주민들은 평소와 달리 꼭 필요한 몇가지만 사고 돌아오거나, 추석이 다가오면 더 뛰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장보기를 서둘렀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더해 날씨, 추석까지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특히 채소 가격이 무섭다.

7월 폭우, 8월 폭염으로 주요 채소의 재배 면적이 줄어들어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무, 배추, 애호박, 대파 가격이 30% 가까이 치솟았다.

30일 기준 오이 도매가는 29일 기준 ㎏당 4151원으로 일주일 새 99.49% 급등했다. 호박 도매가도 ㎏당 2812원으로 전주 대비 100.63% 상승했다. 배추 도매가는 ㎏당 1379원으로 지난달보다 50.33% 상승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무 1개, 배추 한 포기, 애호박 1개, 대파 한 단을 전통시장에서 사도 총 1만8500원이 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2만8950원이 될 것이라고 30일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서울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등 90곳의 추석 제사용품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금치(400g)가 1만2469원에서 1만6338원으로 3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햇반(1㎏)이 17.9%(1만1427원→1만3470원)로 뒤를 이었다. 밤(17.9%↑), 돼지고기(12.6%↑), 햇배(11.9%↑)도 가격이 올랐다.

그나마 사과는 떨어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사과(5개 기준)로 지난해 2만674원에서 올해는 1만7649원으로 14.5% 하락했다.

유통업태별 제사용품 구입비는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585원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저렴했다. 그다음으로는 일반슈퍼 24만4723원, SSM 29만4054원, 대형마트 30만5185원, 백화점 40만4559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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