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엑세스]변동성 장세, 멀티에셋 인컴 전략으로 대응

방성훈 2024. 8. 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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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왓킨 AB 멀티에셋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런 왓킨 AB 멀티에셋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 세계 경제는 연착륙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하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장기 추세선에 가까운 2.4%로 전망되고 있으며 유럽도 경기 침체를 비껴가는 모습이다. 모두의 관심사인 인플레이션은 주요 경제국에서 2~3% 범위로 유지되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한 연착륙-저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신중한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미국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까지 계속됐던 소수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소형주가 하반기부터 떠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또한 대형주를 팔고 소형주를 사는 순환매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금리인하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주의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소형주 지수에는 경기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성이 낮은 저우량 기업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신중한 포지션 조정과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각종 리스크 역시 도사리고 있다.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매크로 서프라이즈 및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과 더불어, 11월 미 대선과 같은 선거 리스크도 있다. 역사적으로 선거 여부로 시장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으나, 시장 안정성은 흔들리곤 했다.

특히 올해 미 대선은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후보 간 정책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에 하반기 시장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리스크가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직한 것은 성장과 안정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연착륙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인 만큼, 주식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시장 혼란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주식과 채권을 결합해 투자하는 멀티에셋 인컴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양자를 결합하면 주식의 성장 잠재력과 채권의 안정적인 인컴을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술주 비중이 높은 주가지수와 경기 순환적인 채권지수를 적절하게 조합한다면 환경 변화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는 상호 보완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채권 투자 자체의 전망이 밝다는 점 역시 멀티에셋 인컴 전략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우선 현재 시작 수익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리 하락시 잠재적인 상승 잠재력이 크고, 변동성에도 일정 수준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 동안 신용등급이 높은 발행사 비중이 증가하고, 낮은 발행사 비중은 감소해 시장 전반의 품질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금리도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경제 성장 시나리오는 채권 투자에 최적의 상황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유망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투자 환경에 직면해 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성장과 안정 양자를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요소를 모두 관리하기는 어렵겠지만, 채권의 인컴과 주식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한다면 상방 및 하방 리스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러한 멀티에셋 인컴 전략은 시장 환경에 맞서 역동적으로 관리된다는 전제 하에 강력한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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